세이프문 전 CEO 캐로니, 첫 재판서 '무죄' 주장…사기 공모 혐의 부인

| 김민준 기자

세이프문(SafeMoon)의 전 최고경영자(CEO) 브레이든 존 캐로니(Braden John Karony)가 형사 재판 첫날 무죄를 주장하며 결백을 호소했다.

뉴욕에서 열린 이번 재판은 2023년 캐로니를 비롯해 세이프문 창립자 카일 내기(Kyle Nagy),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토머스 스미스(Thomas Smith) 등이 SFM 토큰과 관련된 거액 횡령 및 유용 혐의로 기소되면서 시작됐다. 미국 뉴욕 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캐로니는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해당 사기 사건에 내기가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시사했다. 내기는 혐의가 접수된 직후 러시아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첫날에는 배심원 선정이 이뤄졌고 스미스는 피해 투자자와 함께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입장을 뒷받침했다. 캐로니는 이날 재판 이후 SNS 플랫폼 X를 통해 "사기를 저지르지 않았다"며 언론 보도에 반박했다.

이 재판은 오는 5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FTX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나 바이낸스 전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언론의 주목도가 낮은 편이다.

캐로니는 증권·전신 사기 공모 및 자금세탁 공모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으며, 지난 2월 보석금 300만 달러(약 43억 8,000만 원)를 내고 석방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