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유럽서 미국 증권 거래 지원할 블록체인 플랫폼 추진

| 김미래 기자

로빈후드(Robinhood)가 유럽 투자자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미국 증권 거래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Bloomberg)가 보도하였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유럽 이용자가 미국 주식을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복수의 익명 소식통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디지털 자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구축되며, 이더리움 레이어2 기술인 아비트럼(Arbitrum)을 통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빈후드는 2023년부터 유럽 시장에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미국 주식 거래는 아직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계획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국경 간 금융 거래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로빈후드는 올해 1분기 기준 암호화폐 거래량이 4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4월에는 80억 달러 수준에 그쳐 1~3월 월평균 150억 달러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블룸버그는 플랫폼 출시가 특정 디지털 자산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현재 로빈후드는 플랫폼 설계 및 인프라 기술 선택 단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로빈후드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로빈후드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약 2% 상승한 49.67달러에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