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사면을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 불과 몇 주 전까지도 사면 신청설을 부인했던 그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서 "사면을 받게 된다면 나쁠 것 없지 않겠나"라며 신청 사실을 인정했다.
6일 방영된 파로크 라디오(Farokh Radio) 팟캐스트에서 자오는 자신의 변호인단이 이미 사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낸스.US 간의 사업 거래설과 함께 사면 신청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사면을 공식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시 자오는 해당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으나, 이번 팟캐스트에선 “이미 그런 기사가 나오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정식으로 신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가 사면 신청에 나선 또 다른 이유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행보가 꼽힌다. 자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를 포함한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 3인을 사면했던 점에 주목하며, 이 결정도 자신이 사면 신청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언급했다.
자오는 해당 신청이 약 2주 전 제출됐다고 전하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국에서 형사 유죄 판결을 받은 외국인이 대통령 사면을 받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기조와 맞물려 자오의 사례가 향후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