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 공식 발표 2분 30초 전 250만 달러 매수 의혹

| 이준한 기자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 $MELANIA가 퍼스트레이디의 공식 발표 직전 대량 매수된 것으로 드러나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4개의 지갑이 멜라니아 트럼프의 1월 19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물 발표 약 2분 30초 전에 $MELANIA 밈코인을 매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이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24개 지갑에서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 발표 약 150초 전에 260만 달러 상당의 $MELANIA를 매수했으며, 이 거래자들은 거의 1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거래자들의 밈코인 수익 대부분이 결국 USDC로 교환됐지만, 해당 지갑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 출시된 $MELANIA와 $TRUMP 코인은 의회 내 정치적 반대파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대통령 윤리와 관련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워싱턴 D.C.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Trump National Golf Club)에서 $TRUMP 코인 상위 220명의 투자자들을 위한 독점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에 여러 미국 의원들이 이 행사의 성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과 애덤 쉬프(Adam Schiff) 상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은 4월 25일 서한을 통해 미국 정부윤리국(U.S. Office of Government Ethics)의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대행 국장에게 트럼프의 암호화폐 벤처에 대한 "긴급 조사"를 요청했다.

미국 의원들은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직에 대한 접근이 대통령 자신의 재정적 이득을 위해 최고 입찰자에게 판매되지 않는다는 확고한 보장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화요일, 미국 상원 상임조사소위원회(PSI)의 책임자인 리처드 블루멘탈(Richard Blumenthal)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은 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암호화폐 산업 간의 연관성에 대한 "예비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루멘탈 의원은 "$TRUMP 코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적 얽힘과 $TRUMP 가치를 부양하기 위한 경쟁에 백악관을 이용하려는 시도는 대통령직에 대한 접근을 최고 입찰자에게 제공하는 전례 없는 유료 참여 계획을 나타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