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실현 시총 사상 최고치 돌파… 강세장 본격화 신호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의 네트워크 가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향후 강세장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은 5월 7일 기준 8910억 달러(약 130조 2,800억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현 시가총액은 유통 중인 각 코인이 마지막으로 온체인에서 이동한 가격을 기준으로 측정한 지표로, 투자자들이 최근에 매수한 수준을 반영한다. 이는 단순한 시가총액과 달리 시장 참여자의 평균 매입가와 자본 유입 동향을 더 정확히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카르멜로 알레만(Carmelo Alemán)은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실현 시총 상승이 투자자 전체의 심리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실현 시가총액 사상 최고치는 단기 자본 유입을 넘어, 비트코인을 장기 금융 자산으로 인식하려는 신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4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실현 시총 기준으로 지속적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이 현상은 단기간의 가격 급등보다는 시장 전반의 방향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알레만은 추가적으로 “장기 보유자(LTH)와 단기 보유자(STH) 모두가 꾸준히 매집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가격 돌파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재진입을 바라보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저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업계는 실현 시총 증가와 축적 흐름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이 새로운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