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약 5개월간 이어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며 3,000달러(약 438만 원)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주요 기술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가 맞물리며 강한 상승 모멘텀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심리적 저항선인 3,000달러 회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22일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하락 추세선을 상향 돌파하며 단기적으로 2,000달러(약 292만 원), 2,250달러(약 329만 원) 수준의 저항 구간을 시험하고 있다. 암호화폐 기술 분석가인 믹키불 크립토(Mikybull Crypto)는 “ETH가 하락 추세선을 돌파했다”며 상승 전환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더 가격은 4월 중순 이후 매크로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1,600(약 234만 원) 선을 회복했으며, 이 흐름은 시장 전반의 반등세와도 맞물려 있다.
한편,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회복세 또한 눈에 띄게 뚜렷하다. 최근 30일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예치된 총자산(TVL)은 41% 급증해 528억 달러(약 77조 원)를 기록했으며, 일일 거래량 역시 22% 증가해 134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과 활용도 증가를 방증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상승 신호가 뚜렷하다. 50일 단순 이동평균(SMA)은 1,775달러(약 259만 원)에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24시간 사이 56에서 66으로 급등해 매수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2,100달러(약 307만 원)부터 2,800달러(약 409만 원) 사이의 강한 저항 구간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정치 일정과 금리 정책, 수급 상황 등이 이더리움의 중기 흐름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꼽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에 따른 규제 변화 가능성은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블록체인 플랫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확실한 추세 전환을 위해 이더리움이 3,000달러선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청신호는 켜졌지만,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상승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따라 중장기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