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 달러 돌파…옵션시장 12조 무력화에 강세 랠리 시동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8일(현지시간) 10만 1,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3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하루 동안 4.6% 상승세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숏 포지션(하락 베팅) 청산을 촉발하며 약 2억 500만 달러(약 2,995억 원) 규모의 선물 포지션 청산을 유발했다. 이로 인해 97%에 달하는 83억 달러(약 12조 1,18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풋옵션(매도 권리)이 무의미해졌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0만 9,354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만약 비트코인이 10만 5,00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숏 커버링이 본격화될 경우, 새 고점을 형성하는 강세 랠리가 촉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 암호화폐 행보가 본격화되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친시장 정책에 대한 기대가 디지털 자산 투자에 긍정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옵션 시장은 변곡점을 맞고 있다. 대부분의 풋옵션이 사실상 무가치해졌으며,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는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과열 우려와 함께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하지만 10만 달러를 넘으며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한 데 따른 모멘텀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