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알트시즌 열풍에 관세 논의 감소, 암호화폐 심리 반등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AI와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역 관세 관련 논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관세 인상 발표 이후 주요 암호화폐 포럼과 소셜 플랫폼에서 AI 에이전트와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논의가 급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에 대한 강력한 수입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흔들렸고 암호화폐 시장도 이 여파에 휘말렸다. 하지만 최근 "주요 교역국과의 대규모 무역 협정" 체결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위험자산을 포함한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샌티먼트의 소셜 데이터에 따르면 관세 관련 논의는 줄어들고 대신 AI 에이전트, 알트시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실물자산(RWA)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AI 관련 암호화폐 토큰들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의하면 최근 24시간 동안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두 개의 토큰이 모두 AI 관련 프로젝트다.

AI 기반 스포츠 베팅 플랫폼의 토큰인 에이전트 테드(TED)는 전일 대비 111.2%, 2주간 약 5,0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분산형 머신러닝 인프라를 구축 중인 리복스(REX)는 24시간 동안 47.2% 상승했다. AI 카테고리 전체는 비트코인의 2.5% 상승률을 웃도는 약 5%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62%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형 코인과 AI 토큰들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향해 상승하는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 동결과 무역 긴장 완화 등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블랙록의 IBIT가 60만 BTC를 돌파하는 등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