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코인베이스 데리빗 인수 발표 등

| 김미래 기자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대기업 코인베이스(Coinbase)가 파생상품 전문 거래소 데리빗(Deribit)을 약 2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였다. 이 거래는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7억 달러 현금과 1100만 주의 클래스A 보통주로 구성되어 있다. 데리빗은 지난해 1조 달러 이상의 거래량과 300억 달러의 미결제약정을 기록하였으며, 이번 인수로 코인베이스는 현물, 선물, 옵션 거래를 통합한 글로벌 파생상품 플랫폼으로 도약하게 된다.

같은 날, 비트코인은 약 1개월 만에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7만5000달러까지 하락했던 가격은, 미중 무역 협상 재개와 최근 3주간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35억 달러 유입 등 호재에 힘입어 급반등하였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분석가 제프리 켄드릭은 '2분기 중 12만 달러 도달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XRP·솔라나·카르다노 전략비축안' 게시물이 리플과 관련된 로비스트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백악관 내부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트럼프의 오랜 정치 동지 브라이언 발라드(Brian Ballard)가 운영하는 로비업체 소속 인사가 작성했으며, 리플이 이 회사의 고객이었음이 드러났다. 이 글은 일시적으로 XRP, SOL, ADA 가격을 상승시켰고, 이후 트럼프는 BTC와 ETH도 포함된다는 입장을 정리하였다. 이후 트럼프는 별도로 '전략 비트코인 비축 및 디지털 자산 비축령'을 발표하였다.

주요 정책에서는 애리조나 주가 뉴햄프셔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암호화폐 비축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주 내 미청구 디지털 자산을 스테이킹하거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반면, 주 연기금의 암호화폐 투자 허용 법안은 퇴직자 위험을 이유로 주지사에 의해 거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