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알트코인 옵션이 대규모로 만기를 맞는 가운데, 풋옵션 중심의 미결제약정과 거래량이 약세 심리를 반영하고 있지만, 시세는 이를 상회하는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이날 만기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이더리움 16만3873건(3억5974만 달러), ▲솔라나 8246건(1340만 달러), ▲XRP 2786건(644만 달러)이다.
미결제약정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이더리움 1.39 ▲솔라나 0.9 ▲XRP 1.16으로, 이더리움과 XRP는 풋옵션 비중이 높아 하락 베팅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
반면, 거래량 풋/콜 비율은 ▲이더리움 0.56 ▲솔라나 0.31 ▲XRP 0.35로, 콜옵션 중심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강세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해당 비율은 보통 0.7~0.8 이하면 낙관(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미결제약정 최대 옵션 (당일 기준)
이더리움과 XRP는 풋옵션이 다수 포진돼 하방 베팅이 강하고, 솔라나는 콜·풋이 동일 행사가에 몰리며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이더리움·XRP는 하락 방어에 초점을 두는 반면, 솔라나는 단기 박스권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이더리움 옵션 계약 / 데리비트거래량 최대 옵션
ETH·SOL·XRP 모두 중장기 콜옵션 거래가 활발해 시장 전반의 강세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특히 ETH는 6월 만기 2600달러 구간의 콜옵션에 거래가 집중되며, 중기 목표가 상향 기대가 읽힌다.
만기 시점에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보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이더리움 1850달러, ▲솔라나 156달러, ▲XRP 2.250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9일 9시 45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0.69% 상승한 21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8.66% 상승한 2달러, 솔라나는 11.06% 상승한 1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TH·SOL은 현재 시세가 최대 고통 가격을 상회해 옵션 매수자 수익 구간에 진입했으며, 만기일 전후로 청산 압력이나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XRP는 여전히 최대 고통 가격 아래에 머물러 있어, 옵션 매수자 입장에서는 손실 구간이 유지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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