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선물 상위 트레이더의 거래 패턴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높은 거래 전문성과 시장 민감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당 그룹이 어떤 종목에 롱 포지션을 집중하는지 살펴보면 전반적인 투자 심리와 방향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는 현물 포지션 헤징에 선물 계약을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 해석 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코인글래스에서는 마진 잔액 상위 20%에 해당하는 투자자를 상위 트레이더로 정의하고 있다. [편집자주]
주요 종목 롱 포지션 현황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0일 45시 기준 비트코인에 대한 선물 상위 트레이더의 롱 포지션 비중은 달러 마진 시장에서 60.95%,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62.38%로 나타났다. 전일 대비 달러 마진은 2.61%p 상승해 매수세가 다시 유입된 모습이며, 코인 마진은 -0.35%p 하락해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67.38%(-0.65%p), 코인 마진 74.05%(-0.93%p)로 나타났다. 두 시장 모두 롱 비중이 하락했으며, 단기 차익 실현이나 관망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XRP는 달러 마진 63.86%(+1.76%p), 코인 마진 76.21%(-3.74%p)를 기록했다. 달러 마진 시장에서는 강한 롱 포지션 유입이 확인된 반면,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롱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해 시장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66.05%(+2.23%p), 코인 마진 86.15%(-2.19%p)를 나타냈다. 달러 마진에서는 상승 전환됐으나,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롱 비중이 후퇴하며 관망세가 일부 유입된 모습이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69.54%(+3.54%p), 코인 마진 79.46%(-1.95%p)로 나타났다. 달러 마진 시장에서는 뚜렷한 강세 베팅이 확인된 반면, 코인 마진에서는 소폭 후퇴했다.
롱 포지션 보유 계좌 비중
상위 트레이더 계좌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의 롱 보유 비중이 달러 마진 38.99%(-2.58%p), 코인 마진 62.27%(-1.36%p)로 확인됐다. 양 시장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중립적 방향성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67.14%(-6.54%p), 코인 마진 81.70%(-1.48%p)로 주요 종목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달러 마진 시장에서의 급락이 두드러지며, 일부 강세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XRP는 달러 마진 69.98%(-2.81%p), 코인 마진 84.63%(-1.11%p)를 기록했다. 두 시장 모두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65.81%(-1.61%p), 코인 마진 83.55%(-0.98%p)로 소폭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보합권 내 약세 조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72.18%(-3.34%p), 코인 마진 86.68%(-1.77%p)로 양 시장 모두 롱 계좌 비중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 강세 포지션 종목
상위 트레이더 기준 종목별 포지션 비중을 살펴보면, 달러 마진 시장에서는 HEI(85.5%), MORPHO(83.6%), TUT(81.4%)가 높은 비중을 보였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SOL(86.2%), SUI(84.4%), SAND(82.8%) 순으로 나타났다.
계좌 보유 기준으로는 달러 마진에서 GTC(84.80%), NTRN(84.56%), GHST(83.96%), 코인 마진에서는 DOT(92.2%), AVAX(91.1%), FIL(91.1%)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마진 시장(U 시장)은 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가 선호하며 변동성을 줄이고 단기 거래와 헤징에 활용된다. 코인 마진 시장(C 시장)은 암호화폐 강세론자나 장기 보유자가 레버리지를 통해 자산을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 강세장에서는 C 시장의 미결제약정이 늘어나 시장 낙관론을, 약세장에서는 U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해 기관 자금 유입을 시사할 수 있다.
[이 기사는 금융 자문을 제공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