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사기 피해자 오인 체포…SECURITY 전문가가 범인으로 몰렸다

| 김민준 기자

보안 연구원으로 알려진 잭엑스비티(ZachXBT)가 2022년 발생한 '보어드 에이프(Bored Ape)' NFT 사기 사건에서 잘못된 인물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범죄가 100만 달러(약 14억 6,000만 원) 이상 피해를 남긴 사기로, 당시 실제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디지털 흔적이 있었음에도 수사기관이 다른 사람을 오인해 붙잡았다고 지적했다.

잭엑스비티는 지난 9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에 연루된 지갑 주소를 추적해 관련 계정을 밝혀냈으며, 해당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오랜 온체인 추적 조사 끝에 사기범의 존재에 접근했지만, 수사당국은 2023년 전혀 다른 인물인 전 유가랩스(Yuga Labs) 소속 보안 연구원 샘 커리(Sam Curry)를 공항에서 잘못된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유가랩스는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 NFT 프로젝트의 개발사로, 이 회사의 전직 연구원이 본의 아니게 범죄 의혹을 뒤집어쓴 셈이다. 잭엑스비티는 "보다 명확한 단서가 존재했음에도 무고한 보안 전문가가 체포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사실은 암호화폐 보안 수사에서의 신중함과 증거 기반 수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NFT 같은 디지털 자산 범죄에 있어 온체인 데이터의 정확한 분석 없이 섣부른 판단이 오히려 수사의 신뢰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