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울프, 1분기 순손실 896억 원…채굴비 급등에 수익성 '흔들'

| 김민준 기자

채굴업체 테라울프(TeraWulf)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약 6,140만 달러(약 89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된 수치다.

회사가 5월 9일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3,440만 달러(약 50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40만 달러(약 618억 원)에서 감소했다. 반면 매출원가는 2,450만 달러(약 357억 원)로 전년의 1,440만 달러(약 210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테라울프의 매출원가가 총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4%로, 전년 동기의 34%에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2024년 1분기에 이 회사는 960만 달러(약 140억 원) 수준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손실 규모가 6배 넘게 뛴 것이다.

테라울프의 손익 구조 악화 배경에는 채굴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트코인(BTC) 반감기 직후 시장의 전반적 조정 흐름이 채굴업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향후 테라울프가 경쟁이 심화되는 채굴 시장에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