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6억5천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손실 우세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6억 5천만 달러(약 9,49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시간 동안의 청산 데이터를 살펴보면 시장 방향성이 바뀌면서 숏 포지션 청산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273만 달러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030만 달러로 80.89%를 차지해 상승세 중 하락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의 손실이 두드러졌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70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501만 달러(71.59%)를 차지했다.

바이비트에서는 약 62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53.22%로 다른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균형을 이뤘다.

특이사항으로 HTX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82.4%로 주요 거래소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3억 2,88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384만 달러, 숏 1,12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24시간 동안 7.02%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억 8,40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77만 달러, 숏 113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3,148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0.56%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321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가격이 6.19% 상승하며 숏 포지션 청산(103만 달러)이 롱 포지션 청산(5.8만 달러)보다 크게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다른 코인으로는 TRUMP 토큰이 있다. 24시간 동안 13.63%의 큰 가격 상승을 보이며 456만 달러의 숏 포지션과 379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밈코인 시장에서는 PEPE와 1000PEI가 각각 8.95%의 가격 상승과 함께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1000PEI는 24시간 동안 총 2,265만 달러의 청산이 일어났으며, PEPE도 1,720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은 5.46%의 가격 상승과 함께 4시간 동안 롱 9.2만 달러, 숏 38.4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1,490만 달러가 청산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번 대규모 청산은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 숏 포지션 투자자들의 손실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주요 알트코인과 밈코인 시장에서 강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났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