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JD 밴스, 비트코인 2025 연설자로 등장…역대 첫 '현직' 고위급 연사

| 김민준 기자

미국 부통령 제이디 밴스(JD Vance)가 오는 5월 2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5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비슷한 방식으로 행사를 찾은 지 약 1년 만이다.

이날 밴스 부통령은 참석자들 앞에서 직접 연설할 계획이다. 이는 역대 미국 부통령 중 디지털 자산 관련 행사에 공식 참석해 연설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미리 녹화한 영상으로 디지털자산 정상회의(Digital Asset Summit)에서 연설을 했고, 지난해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선 직접 무대에 올라 암호화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밴스는 비트코인(BTC) 투자자로도 알려져 있다. 2024년 8월 공개된 재산공개서를 보면 그는 비트코인을 25만~50만 달러(약 3억 6,500만~7억 3,000만 원) 보유 중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실제 정책 방향이나 규제 구상과 같은 구체적인 비전을 밝힐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밴스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기사 작성 시점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

부통령직 수행 이후 밴스는 암호화폐 정책 관련 공식 발언을 자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 조성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직접 서명한 반면, 밴스는 주로 인공지능(AI) 규제 이슈에 국한된 입장을 밝혀왔다. 최근 영상에서 그는 게리 갠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암호화폐 규제 방식에 대해 비판한 바 있어, 향후 보다 적극적인 정책 행보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