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 유통사 웰지스틱스, XRP 결제·재무 시스템 본격 도입

| 김미래 기자

플로리다 소재 제약 유통 기업 웰지스틱스가 XRP를 실시간 결제 수단 및 재무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며, 의료 인프라 산업에서 암호화폐 기반 결제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선언했다.

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상장 의료 인프라 기업 웰지스틱스(Wellgistics)는 XRP를 활용한 실시간 결제 및 재무 운용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약국, 공급업체, 제조사 등 의료 공급망 전반에서 결제 속도를 높이고, 송금 수수료를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결제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XRP는 평균 거래 수수료가 1센트 미만이며, 거래 처리 시간은 약 3~5초로 기존 은행 시스템 대비 월등히 빠르고 저렴한 특징을 가진다.

웰지스틱스의 브라이언 노턴(Brian Norton) 최고경영자(CEO)는 “의료 산업이 더 이상 느리고 비효율적인 구시대 시스템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인프라 혁신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XRP 도입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5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신용한도(Equity Line of Credit, ELOC)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의료 산업 내 프로그래머블 유동성 및 주문형 결제 모델도 함께 탐색할 예정이다.

현재 의료 결제 시스템은 국가 간 제약, 투명성 부족, 송금 지연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표준 전신 송금은 최대 3일이 소요되고 수수료는 건당 10~30달러에 달한다. 웰지스틱스는 XRP 기반 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표는 의료 산업 내에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 인프라 구축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업의 탈중앙 금융(DeFi) 채택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