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가능성 부상, 블랙록 SEC와 회동 이후 기대감 상승

| 손정환 기자

XRP 가격이 지난주 8%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랙록은 5월 9일 SEC 태스크포스와 비공개 회의를 갖고 스테이킹, 암호화폐 ETF 옵션, 전통 증권의 토큰화, 암호화폐 ETF 일반 기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규제 당국과 금융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제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랙록은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만 집중하고 있어 XRP ETF 출시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다. 2024년 말 블랙록 ETF 사업부 책임자인 제이 제이콥스는 XRP와 같은 알트코인이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SEC와의 회의로 이러한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대표는 규제 이슈가 해결되면 블랙록이 XRP ETF를 신청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XRP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시가총액 3위 암호화폐인 만큼 주요 ETF 발행사들이 간과할 수 없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트코인 고든은 최근 순자산 5000만 달러 이상의 블랙록 고객들이 암호화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XRP 관련 중요 소식이 곧 나올 것이라고 암시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했다.

한편 리플과 SEC는 최근 화해를 신청하며 오랜 법적 분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이 종결되면 XRP의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고, 블랙록의 XRP ETF 출시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 템플턴, 비트와이즈 등 자산운용사들이 이미 XRP ETF를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블랙록에 쏠려있다. 블랙록이 XRP ETF를 출시한다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산형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XRP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현재 7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