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하루 5억850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집중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억 8500만 달러(약 8,55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특이하게도 숏 포지션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주요 거래소에서 4시간 기준으로 전체 청산액의 65% 이상이 숏 포지션이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935만 달러(전체의 33.05%)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273만 달러로 65.79%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491만 달러(25.4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925만 달러(62%)를 차지했다.

OKX는 약 1092만 달러(18.6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74.69%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CoinEx에서만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54.49%로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735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약 313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은 현재 6.50% 상승하며 2,491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209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약 189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0,314달러 선에서 소폭 상승(+0.01%)하고 있다.

도지코인(DOGE)은 14.81%의 급등과 함께 24시간 기준 약 1416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4시간 동안 334만 달러의 청산 중 65%가 숏 포지션이었다.

밈코인인 1000PEPE도 24시간 기준 753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7.30%의 가격 상승과 함께 숏 포지션이 집중적으로 청산되었다.

트럼프(TRUMP) 토큰은 4시간 동안 약 1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1.01%의 가격 하락 중에도 숏 청산과 롱 청산이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WIF(WIFEDOGE) 토큰은 시장에서 가장 높은 27.27%의 급등세를 보이며, 24시간 동안 약 42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고, 이 중 대부분이 숏 포지션이었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숏 포지션을 대량으로 강제 청산시켰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이더리움과 밈코인 등 알트코인 시장에서 숏 스퀴즈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