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2000만 달러(약 4,672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체 거래소에서 평균 80% 이상의 청산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2973만 달러(전체의 32.29%)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2319만 달러로 7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2741만 달러(29.7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233만 달러(81.46%)를 차지했다.
OKX는 약 1264만 달러(13.73%)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74.32%였다. 게이트아이오(Gate.io)에서도 비슷한 규모인 1206만 달러(13.1%)의 청산이 있었고, 롱 포지션 비율은 77.66%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코인엑스(CoinEx)에서 가장 높은 롱 포지션 청산 비율(97.44%)을 기록했으며, 총 281만 달러 중 273만 달러가 롱 포지션 청산이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692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약 3098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664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는 이더리움 가격이 24시간 동안 4.83% 상승한 것과 연관이 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673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600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279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4,271로 24시간 동안 1.14% 상승했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동안 약 280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3.60%의 가격 상승과 함께 4시간 동안 308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546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1420만 달러), SUI(1093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트럼프(TRUMP) 토큰도 상당한 청산이 있었으며, 4시간 동안 101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6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TRUMP 토큰 가격은 24시간 기준으로 거의 변동 없이 0.01% 상승한 $13.914를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러한 대규모 청산은 최근 시장의 상승세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롱 포지션 청산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최근 상승장에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트레이더들이 적절한 위험 관리에 실패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