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消費 위축이 비트코인 100만 달러 촉매 될 수 있다"

| 손정환 기자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블록 CEO인 잭 도시가 소비자 지출 감소에 대해 경고하면서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도시를 스티브 잡스의 뒤를 잇는 혁신가로 평가해왔다. 그가 이끈 트위터는 세계를 변화시켰고, 스퀘어 페이먼트의 캐시앱은 비트코인 분야에서 선구적인 기업 혁신 사례로 꼽힌다.

2019년 캐시앱은 신용카드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현재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여준 것과 같은 전략을 소규모로 선보인 것이었다.

현재 스퀘어는 블록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5월 초 주가가 20% 하락했다. 도시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위축을 경고했는데, 역설적으로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까지 상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결제 처리 앱 중 하나인 블록의 실적 발표에서 도시는 "소비자 지출이 급격히 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식료품과 주유와 같은 필수 소비는 안정적이었지만 여행이나 미디어 같은 선택적 소비는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소비 감소로 인해 1분기 매출이 줄어들면서 미국 경제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만약 2분기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경제학자들이 정의하는 공식적인 경기 침체에 진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 조사에 따르면 경제 불안으로 인해 올해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한다.

도시가 예측한 대로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100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수 있다. 2007-08년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 비트코인이 첫 등장했고, 이후 수년간의 저금리 기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센트의 일부에서 2017년 12월 2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당시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하지만 2020년 연준이 다시 금리를 낮추면서 회복세로 돌아섰고 2021년 11월에는 6만 9000달러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현재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연준이 3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거부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를 훨씬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