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1만 달러 꿈 다시 깨어나나…기술적 반등에 시장 주목

| 김민준 기자

이더리움(ETH)이 핵심 지지선에서 반등하며 향후 수개월 내 1만 달러(약 1억 4,600만 원) 돌파 가능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최근 3일간 44% 이상 급등하며 5월 11일 기준 2,600달러(약 379만 6,000원)를 넘어선 가운데, 과거와 유사한 기술적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2015년 이후 주요 상승 사이클을 이끌어온 포물선형 곡선을 여전히 따르고 있으며, 2,100달러(약 306만 6,000원) 부근에서 해당 곡선의 하단 지지선을 회복한 상태다. 이 영역은 과거 2016년과 2020년에도 강세장이 시작됐던 지점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선 다음 대규모 상승장의 시발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상대강도지수(RSI)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승 에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패턴은 과거 랠리 직전의 흐름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더리움의 구조적 강세 전환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솔라나(SOL)와 XRP 등 경쟁 알트코인 대비 상대적인 강세도 상승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이더리움은 상위 알트코인 중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가격 구조를 보이며, 이른바 ‘알트코인 시즌’으로 불리는 종목 순환 강세장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상승 가능성을 예측하는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의 장기 가격 목표를 1만 달러 수준으로 상정하고 있다. 이 구간은 과거 주요 파동 상단 범위와 일치하며, 지금과 유사한 시장 조건 하에서 도달 가능했던 가격대라는 설명이다.

결국 이더리움의 향방은 주요 지지선 유지와 시장 심리 반등 여부에 달려 있다. 업계는 비트코인(BTC) 및 암호화폐 전반의 강세 재개와 함께 이더리움이 구조적 랠리의 중심이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며, 기술적 회복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 경우 기대했던 다섯자릿수 돌파도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