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지 시간 기준 10일 오후 8시 15분, 비트코인은 개당 10만4,710달러에 거래됐다. 불과 이틀 전 10만 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단숨에 10만5천 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급등은 비트코인만이 아니다. '비트코인 형제들'인 주요 알트코인도 들썩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9.83% 올라 2,586달러를 기록했고, 최근 일주일간 상승률은 무려 40%에 육박한다. 리플(XRP)도 5.39% 오른 2.46달러를 기록하며 2.5달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솔라나는 178달러, 도지코인은 하루 만에 21.39% 폭등해 0.26달러에 도달했다.
이같은 열기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거래소 BTSE의 제프 메이 COO는 "무역 긴장이 풀릴 것으로 보이자, 자금을 다시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 옮기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1월 기록한 최고가 10만9천달러에 성큼 다가선 상태다.
정책 변화도 암호화폐 시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뉴햄프셔주와 애리조나주에서는 비트코인 보유와 운용을 장려하는 새로운 법안이 통과되며, 미국 내 친암호화폐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이번 주말 예정된 미·중 협상에서 긴장이 높아질 경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전망도 내놨다.
최근의 급등세가 단기 반등에 그칠지, 새로운 최고점을 향한 출발선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