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퇴출” 위믹스, 거래소와 다시 전면전…법원에 효력정지 신청

| 연합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위믹스를 다시 한 번 시장에서 퇴출시키자, 위믹스 운영사 위메이드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정면 돌파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에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소속 4개 거래소를 상대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이번 신청은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한 데 대한 반발 조치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다.

거래소 측은 위믹스가 지난 2월 해킹 피해로 90억 원 상당의 토큰을 도난당했지만 이 사실을 3월 4일에야 공지하며 보고 지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원화 마켓을 운영하는 5개 거래소는 위믹스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한 후 결국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위메이드 측은 "해당 결정은 논의 과정과 근거가 불투명하며, 일방적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위믹스 재단은 이번 사안을 대비해 김앤장과 법무법인 세종을 공동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바 있다.

위믹스는 이미 2022년에도 유통량 공시 문제로 한 차례 상장 폐지된 전력이 있다. 이후 2023년부터 다시 코인원, 고팍스, 코빗, 빗썸 순으로 재상장되며 거래를 재개했지만, 이번 해킹과 대응 문제로 또다시 거래소 퇴출 위기에 놓이게 됐다.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조속한 거래 재개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향후 진행 상황을 빠르고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