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억580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손실 우세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5800만 달러(약 3,565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의 상당 부분이 숏 포지션으로 치우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이 59.89%를 차지하며 매도세력의 손실이 두드러졌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2282만 달러(전체의 39.67%)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367만 달러로 59.89%를 차지하며 숏 포지션 우위를 보였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520만 달러(26.41%)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역시 숏 포지션이 928만 달러(61.06%)로 우세했다.

OKX는 약 1012만 달러(17.5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곳에서는 롱 포지션 비율이 52.28%로 다른 주요 거래소와 달리 롱 포지션 청산이 더 많았다.

특이사항으로 HTX(후오비)와 Bitmex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86.72%와 99.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해당 거래소들에서 공매도 포지션이 급격한 가격 반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375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7482만 달러, 숏 포지션 289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421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2104만 달러, 숏 포지션 2111만 달러로 거의 균등한 청산이 기록됐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4,000 선에서 소폭 하락(-0.11%)한 상태다.

다른 주요 코인들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이 24시간 동안 183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솔라나(SOL)와 XRP도 각각 1026만 달러, 906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특이사항으로 밈코인 시장에서는 상당한 변동성이 관찰됐다. PEPE(+8.51%)와 1000PEI(+8.50%)는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숏 포지션 청산을 유발했고, WIF는 무려 23.60% 급등하며 156만 달러의 숏 포지션을 청산시켰다.

트럼프 관련 토큰인 TRUMP는 1.43% 하락한 가운데, 231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87.7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특히 매도세력에게 불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