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미중 협정·ETF 호재에 역대 최고가 근접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이 10만 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인 10만 9350달러에 약 5% 근접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ETF 자금 유입,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이 시장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4월 7만 50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일주일 만에 1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은 제네바에서 무역 협정을 체결했으며,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이를 확인했다. 양국은 조만간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협정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야기했던 수개월간의 관세 인상 후에 이뤄졌다. 긴장 완화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었다.

한편 4월 CPI는 3월의 2.4%에서 2.3%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RBC는 전망했다. 근원 CPI는 2.8%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0x리서치의 마커스 티엘렌은 예상치대로 발표되면 시장이 이를 낙관적으로 해석해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돌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PI가 다소 높게 나와도 이미 해소된 관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간주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20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며 50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과 함께 투자 심리를 높게 유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파월 의장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더리움은 2020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인 39% 상승해 2500달러를 기록했다. 도지코인, 에이다, XRP, 솔라나도 크게 상승했다. HTX리서치는 비트코인 옵션 변동성이 안정적이고 레버리지도 통제되고 있어 시장이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파이코인은 33% 급등해 1.25달러를 기록했고 거래량도 280% 급증해 1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알파BTC는 곧 10만 6000달러 테스트가 가능하다고 전망했고, 이그라그 크립토는 비트코인이 10만 9000달러를 돌파하면 17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바이낸스 CEO CZ는 더욱 낙관적으로 이번 사이클에서 50만 달러나 100만 달러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과열 조짐 없이 강력한 모멘텀이 작용하고 있어 비트코인의 다음 돌파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