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스테이블코인 확대·ETF 기대에 비트코인보다 선전할까

| 손정환 기자

XRP가 2025년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전체 시가총액의 62%를 차지하고 있으나, XRP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볼 만한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리플은 국경 간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을 50억 달러(약 7조 1천억 원)에 인수하려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록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와 경영진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플은 이미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했으며, 현재 3억 2천만 달러의 시가총액과 하루 1억 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RLUSD는 유럽연합의 MiCA 규정을 준수하며 서유럽 시장에서 테더(USDT)의 점유율에 도전하고 있다.

XRP ETF 승인도 주가 상승의 잠재적 촉매제가 될 수 있다. ETF스토어의 네이트 게라치 대표는 "XRP ETF 승인은 시간문제이며,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ETF 승인 자체는 단기적인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동력이 필요하다.

거시경제 환경도 중요한 변수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암호화폐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미국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코인베이스, 크라켄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기업으로 자리잡은 리플은 이러한 우호적인 규제 환경과 경제 상황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