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CPI 앞두고 연중 최고치 돌파…투자 심리 강세 전환 신호?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주간을 맞아 수개월 만의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격 상승세와 함께 주간 MACD 지표에서는 강세장을 암시하는 기술적 골든크로스가 발생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1월 이후 최고 수준의 가격대를 방어했지만 주간 마감 가격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현재의 상승 흐름이 곧장 새로운 가격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미국 거시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오히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과 관세 관련 이슈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말 동안 이런 이슈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롱 윅’ 패턴을 보이며, 시간봉에서는 극심한 변동성이 관측됐다.

월요일 미국 증시 개장과 함께 비트코인은 비트스탬프(Bitstamp) 기준으로 105,706달러(약 1억 5,440만 원)의 일일 고점을 기록하며 다시 박스권 상단을 시험하는 모습이다. 이는 시장이 단기 고점 인식을 넘어 새로운 상승 동력을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온체인 데이터 역시 강한 투자자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 현재 손실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전체의 2%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하락장 속에서도 매도에 나서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장기적 상승 전망에 대한 기대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는 다소 냉담한 편이다. 대중의 관심도가 과거 강세장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번 비트코인 상승이 시장 전반의 활기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 없이는 현 단계에서 강력한 상승 추세 전환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