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5,800달러(약 1억 5,440만 원) 근처에서 이익 실현 매물에 직면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높은 가격대에서 여전히 ‘매도세력’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은 조심스러운 흐름으로 10만 3,000달러(약 1억 5,050만 원) 이하로 하락했지만, 미국 주요 지수인 S&P500 지수(SPX)와 미 달러인덱스(DXY)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타결 소식 이후 급등하며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다른 자산들이 그동안 급등한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따라잡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달러화 강세가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유럽 리서치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슈는 자사 독점 지표가 2024년 들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이 지표가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경우에는 단기 조정이 발생하거나 횡보 구간이 이어졌다”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정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이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은 오히려 상승 랠리를 지속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정 종목에 집중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전체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중국 무역 협상 소식이 위험 자산 시장에 전반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주요 지표들이 비트코인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주요 시세 변동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