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 달러 지지선 흔들…CPI에 따라 반등 혹은 추가 하락 갈림길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5월 12일 장중 한때 10만5800달러(약 1억 5,440만 원)를 기록한 뒤 뉴욕 장에서는 3% 하락하며 10만1400달러(약 1억 4,810만 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단기 차트(LTF) 기준 상승 채널 구간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하단 지지선을 이탈하며 하방 돌파 신호를 보였다.

기술적 관점에서 이 같은 하락은 단기 조정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상승 쐐기형 패턴에서 하단 붕괴가 발생하면 매도세가 거세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6000달러(약 1억 5,500만 원) 부근에서 차익실현 매물에 직면하면서 추가 조정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다가오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가격 방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비트코인 반등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되며 매도세가 강화되고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4,600만 원) 아래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향후 경기 정책과 더불어 투자 심리에 어떻게 작용할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거시경제 변수와 규제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비트코인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