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만찬 이벤트 당첨자 확정 및 신원 조회 절차 진행

| 김미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TRUMP) 프로젝트가 진행한 만찬 이벤트의 당첨자가 확정됐다. 상위 220명에게는 당첨 사실이 개별 통보되며, 참석 전에는 신원 조회 절차가 요구된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파이트파이트파이트(Fight Fight Fight LLC)는 자사 SNS를 통해 만찬 초청 이벤트가 종료되었으며, 최종 순위표 상위 220명에게는 이메일을 통해 당첨 사실이 안내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은 워싱턴DC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며, 참가자 전원은 정식 신원 조회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TRUMP 코인은 2025년 1월에 출시된 이후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한때 73달러까지 상승한 후 급격히 하락하며, 현재는 12.63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프로젝트 측은 만찬 당일에도 동일한 수량의 TRUMP를 보유한 참가자에게는 솔라나(Solana) 블록체인 기반 '트럼프 다이아몬드 핸드 NFT(Trump Diamond Hand NFT)'를 한정판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벤트에 참가한 투자자들은 총 1억48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며,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58개 디지털 지갑이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반면, 약 76만4000개의 지갑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CNBC는 "극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손실자"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였다.

한편, 민주당 리처드 블루멘솔(Richard Blumenthal) 상원의원은 지난주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법적 충돌 가능성과 관련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히며,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TRUMP 밈코인은 정치와 암호화폐가 교차하는 대표 사례로 떠오르며, 공적 책임과 투기성 논란 속에서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