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G, 채택 확산 본격화…글로벌달러네트워크 19개사 추가 합류

| 김미래 기자

파크소스, 로빈후드, 크라켄 등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연합체 글로벌달러네트워크(Global Dollar Network)가 솔라나 기반 USDG 스테이블코인의 채택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사 19곳을 추가 영입했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번에 합류한 기업에는 비트마트(BitMart), 조디아커스터디(Zodia Custody), 아큘러스(Arculus), 빔(Beam), 포모페이(FOMO Pay), 알프레드페이(AlfredPay), 노아(Noah) 등 결제 및 커스터디 기업들이 포함되며, 중동·아시아·유럽 기반의 거래소와 인프라 업체들도 대거 포함됐다. 이로써 GDN은 25개 이상의 공식 파트너사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전 세계 4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USDG는 파크소스디지털싱가포르(Paxos Digital Singapore)가 발행한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싱가포르 당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을 '사실상 준수'하고 있으며 현재는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에서 운용 중이다. 멀티체인 확장이 예정되어 있으나, 어떤 체인으로 확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GDN은 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와 차별화된 모델로 참여 기업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전통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국채 이자 등 담보 자산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인 반면, USDG는 커스터디, 민팅, 유통 등을 수행한 파트너에게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분배한다. 파크소스 전략책임자 월터 헤서트(Walter Hessert)는 "수익을 독점하지 않고 파트너와 공유하는 구조 덕분에 시장 내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USDG 총 공급량은 약 2억8500만 달러이며, 헤서트는 "연말까지 공급량이 수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 모델은 최종 소비자가 아닌 기업 파트너에 보상을 집중한다는 점에서, 연 수익을 제공하는 USDe(이세나), BUIDL(블랙록), USDY(온도) 등과는 구조적 차이를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은 향후 1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규제 명확성 여부가 채택 확대의 핵심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GENIUS 법안이 부결되며 스테이블코인 입법은 답보 상태에 있지만, GDN 측은 여전히 양당 협상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