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 투자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 1,241개를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이 엘살바도르를 넘어섰다. 회사는 '비트코인 국가 전략'을 벤치마킹한 아시아 대표 기업으로 빠르게 부상 중이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최근 1,241 비트코인을 약 1억2,670만 달러(개당 평균 10만2,119달러)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로 회사의 총 보유량은 6,796 BTC로 늘어났으며, 이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 중인 6,174 BTC를 넘어선 수치다. 시가 기준으로는 약 7억670만 달러에 달하며, 누적 평균 매입 단가는 8만9,492달러다.
메타플래닛의 CEO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는 X(엑스)를 통해 "이제 우리는 국가 단위를 넘어섰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4년 4월부터 본격적인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가동했으며, 2025년 말까지 총 1만 BTC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보유량은 이 목표의 68%에 해당한다.
이번 매입 자금은 메타플래닛의 제14차 일반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것으로, 총 2,125만 달러 규모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구매 자금을 대부분 채권 발행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자산 확충과 동시에 기존 주주 희석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메타플래닛은 아시아 최대 상장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며, 글로벌 기준으로는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 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555,450 BTC에 이은 세계 11위에 해당한다. 이번 발표 이후 메타플래닛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3.8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