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억 달러 유입 주도…Sui는 솔라나 앞서며 투자 흐름 변화 조짐

| 유서연 기자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 투자 시장의 핵심 투자처로 떠오르며 지난주에만 8억67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고, Sui는 솔라나를 제치며 알트코인 중 두각을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지난주 전 세계 암호화폐 투자상품에는 총 8억820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4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연초 이후 누적 유입액은 67억 달러에 도달했다. 전체 유입 중 비트코인은 8억6700만 달러로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등 매크로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 누적 유입 규모는 629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이 지난주 8억4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독일(4450만 달러), 호주(102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캐나다와 홍콩은 각각 800만 달러, 43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유입액은 15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 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비트코인에 집중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주목할 점은 Sui(SUI) 기반 투자 상품이 주간 1170만 달러를 유입하며 솔라나(Solana)의 340만 달러 유출과 대조를 이뤘다는 점이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도 Sui는 8400만 달러 유입을 기록하며 솔라나의 7600만 달러를 추월했다. 이는 레이어1 생태계 내에서 Sui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격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은 7일간 10.3% 상승하며 9만3724달러에서 10만4710달러 범위에서 거래됐고, 현재는 10만3853달러로 역대 최고가(10만8786달러) 대비 4.6%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30일 기준 비트코인은 24.5%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