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키 그룹, 두바이 VARA 라이선스 획득으로 아시아-중동 확장 고삐

| 김하린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명한 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해시키 그룹이 두바이 가상자산 규제청(VARA)으로부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12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운영 법인 해시키 MENA FZE에 부여된 이 라이선스는 해시키 글로벌 MENA의 아랍에미리트 공식 출시를 의미하며 그룹의 중동 전략적 확장의 길을 열어주었다. 라이선스를 통해 해시키는 두바이 내에서 그리고 에미리트 출신 고객들에게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와 브로커-딜러 서비스를 제공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해시키 글로벌 MENA는 USD와 AED 모두에서 안전한 법정화폐-암호화폐 온/오프 램프를 포함해 기관 및 고순자산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플랫폼의 법정화폐 운영은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지원을 받으며, 이는 첨단 은행 인프라를 통해 간소화된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플랫폼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스테이블코인 USDT와 USDC 같은 주요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장외거래(OTC)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VARA의 규제 프레임워크 하에서 보호되는 대량 거래에 대해 즉시 실행, 제로 슬리피지, 유연한 결제 옵션을 약속한다. "라이선스를 받은 플랫폼으로서 해시키 글로벌 MENA는 법정화폐-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규제되고 안전한 게이트웨이를 제공함으로써 기관의 요구사항을 수용한다"고 해시키 글로벌 MENA의 셰리프 사나드(Sherif Sanad) 국가 매니저는 말했다.

"이 지역에서의 확장은 규정 준수, 혁신, 그리고 MENA의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경제 서비스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강조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UAE는 현재 MENA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 경제이며, 해시키는 규제된 디지털 자산 서비스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VARA의 규정 준수 가이드라인 내에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이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해시키 그룹은 이미 홍콩, 싱가포르, 일본, 버뮤다에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일랜드에서 VASP 등록을 마쳤다. EU에서도 MiCA 라이선스를 추진하고 있다. 해시키 글로벌 MENA 거래소는 5월 19일 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UAE가 블록체인 혁신과 암호화폐 금융의 지역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규제 명확성이 주요 글로벌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보고된 바와 같이, 아부다비의 국영 투자회사는 트럼프 가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암호화폐 벤처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USD1을 사용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UAE가 유럽연합(EU)의 새로 시행된 암호화폐 자산 시장(MiCA) 규정에서 피난처를 찾는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벤처의 주요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12월 30일 완전 발효된 규제 프레임워크는 27개 회원국 블록 내 암호화폐 기업들에게 상당한 어려움을 만들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엄격한 요구사항 중에서도 소규모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준비금의 30%를 저위험 EU 기반 상업은행에 보유해야 하며, 테더 같은 주요 업체는 유사한 기관에 6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