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관세 합의 발표로 비트코인 10만5천 달러 돌파, 암호화폐 시장 급등

| 이준한 기자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일시적으로 인하하는 합의를 발표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10만5천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1.62% 상승하며 일주일간 11.35% 급등했고,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도 강세를 보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3800억 달러로 하루 만에 2% 증가했다.

12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제네바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한 관세 인하 합의는 양국이 90일 동안 추가적인 경제 협력을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을 제공한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한다.

이 소식은 전 세계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항셍지수는 2.7% 상승했고, 항셍 테크 지수는 4.5% 급등하며 4월 2일 관세 인상 이후의 손실을 만회했다. 달러가 유로와 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도 0.3% 상승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10만5322달러까지 급등하며 24시간 동안 1.62%, 지난 주 동안 11.35% 상승했다. 이더리움(ETH)도 이를 따라 하루 동안 3.13% 상승한 2560달러를 기록했고, 지난 7일 동안 40% 이상 급등했다. 도지코인(DOGE)은 알트코인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일일 6.29%, 주간 42.5%의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현재 3조3800억 달러로 하루 동안 2% 증가했고, 공포와 탐욕 지수가 73점(탐욕)을 보이며 시장 심리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MOODENG과 GOAT 같은 트렌딩 코인들도 지난 24시간 동안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위험 선호 환경을 나타냈다.

관세 인하가 일시적이지만, 시장 관찰자들은 이를 미중 관계의 잠재적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과 베이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파른 관세를 재도입한 4월 초부터 무역 교착 상태에 있었다. 이번 공동 조치는 긴장 완화를 향한 첫 번째 중요한 움직임이다.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홍콩 달러 130억의 자금 유출이 관찰되면서 사우스바운드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거래자들은 굴복하지 않았고, BTC와 ETH의 거래량이 합쳐서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협상이 지속되고 장기적인 무역 협정이 뒤따른다면, 분석가들은 주식과 디지털 자산 모두에서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는 암호화폐를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고 중국의 통제를 방지하는 중요한 영역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는 암호화폐가 중국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싶기 때문에 암호화폐의 큰 팬이다"라고 트럼프는 일요일 저녁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가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특히 인공지능, 블록체인 및 기타 기술 발전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암호화폐가 "그리 오래전에 시작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 분야의 급속한 성장을 보여줬다. 그는 미국이 적극적으로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지 않으면 중국의 기술 분야에서의 영향력 증가가 암호화폐로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