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미국 주식시장의 양대 지표 중 하나인 S&P500 지수에 공식 편입된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4월 나스닥에 상장한 지 4년 1개월 만인 오는 5월 19일부터 S&P500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로써 코인베이스는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대체해 지수에 포함되며, 암호화폐 업계 최초의 주요 지수 편입이라는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S&P500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기업 500곳의 주가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 지수다. S&P 다우존스 인덱스 측은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 유동성, 이익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편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식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12일 정규 장에서 3.96% 오른 데 이어, S&P500 편입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무려 9.49%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강한 관심을 끌었다.
이런 주가 상승은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CNBC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그리고 주요 금융기관들의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 등이 코인베이스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올해 1분기 20억3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6천5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0%가량 줄어든 점은 눈에 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보통 더 많은 ETF 및 패시브 펀드의 투자 수요를 받게 되는 만큼, 코인베이스 역시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편, 현재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207달러 수준으로, 2021년 말 기록했던 최고가 357달러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편입을 계기로 다시 상승 모멘텀이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