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후 조정…비트겟 “중장기 강세 유지, 단기 변동성 유의”

| 정민석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1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현재 가격 조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Bitget)은 “중장기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3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101,8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 역시 최근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2,429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겟 리서치센터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재차 돌파한 것은 단순한 심리적 마지노선 돌파를 넘어, ETF 자금 유입, 공급 감소, 정책 환경 개선 등 구조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9만2천~9만5천 달러 구간이 단단한 지지선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후 11만~11만5천 달러 저항선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강세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4월 반감기 이후 신규 채굴량이 줄어든 점도 공급 측면에서 가격 지지력을 높이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은 최근 대규모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Pectra’ 적용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스테이킹 효율성과 레이어2 확장성 등 실질적 기술 개선을 동반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언 리는 “이더리움은 최근 2,000달러 초반에서 2,500달러 선까지 반등했으며, 이번 업그레이드가 네트워크 응집력 확보와 신규 활용처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는 솔라나 등 고속 체인과의 경쟁, 레이어2 생태계의 분절화 문제 등으로 인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단기적인 변동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최근 24시간 동안 약 7억1,3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 중 비트코인이 약 2억100만 달러, 이더리움이 약 1억6,300만 달러를 차지해 주요 자산에서 집중적인 변동성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겟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중장기적으로 강세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기관 자금 유입 지속과 함께 각 네트워크의 기술적 개선, 디파이(DeFi) 및 실사용 기반 확장은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비트겟은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금리 전망, 글로벌 무역 정책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요 지지선 및 기술적 지표와 함께, 정책 변화와 유입 자금 흐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