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시큐리타이즈, 4개 블록체인 기반 미국 국채 토큰 펀드 출시

| 유서연 기자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실물자산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공동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토큰화 펀드 ‘VBILL(VanEck Treasury Fund Ltd.)’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VBILL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유동성과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VBILL은 현재 아발란체(Avalanche), BNB체인, 솔라나(Solana), 이더리움(Ethereum) 등 네 개 블록체인에서 운영되며, 웜홀(Wormhole) 프로토콜을 통해 체인 간 자산 전송 및 상호운용성을 지원한다. 최소 투자 금액은 아발란체·BNB체인·솔라나에서는 10만 달러, 이더리움에서는 100만 달러로 설정돼 있다.

시큐리타이즈는 현재 39억 달러 이상의 토큰화 증권을 관리 중이며, 블랙록(BlackRock), 아폴로(Apollo), 해밀턴 레인(Hamilton Lane), KKR 등과 협력한 바 있다.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는 "VBILL은 블록체인 기술의 속도, 투명성, 프로그래머블 특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반에크 디지털자산 담당 디렉터 카일 다크루즈(Kyle DaCruz)는 “VBILL은 유동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도구로, 투자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우리의 전략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시큐리타이즈는 지난달에도 맨틀(Mantle)과 함께 기관용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를 출시했으며, 맨틀은 해당 펀드에 4억 달러를 앵커 투자자로 출자했다.

실물 자산의 온체인 전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으며, RWA.xyz에 따르면 현재 약 230억 달러 규모의 실물 자산이 블록체인상에서 토큰화된 형태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