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캐나다 원더파이 1억7900만 달러에 인수

| 유서연 기자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의 자회사 로빈후드 마켓츠(Robinhood Markets)가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원더파이(WonderFi)를 1억7900만 달러(약 2억5000만 캐나다 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원더파이 주식 1주당 0.36 캐나다 달러의 가치로 평가됐으며, 이는 전일 종가 대비 41%, 최근 30일간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 대비 71% 높은 수준이다.

원더파이는 비트바이(Bitbuy), 코인스퀘어(Coinsquare), 스마트페이(SmartPay) 등 다양한 암호화폐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현재 고객 자산 21억 캐나다 달러 이상을 수탁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로빈후드는 지난해 토론토에 개설한 캐나다 본사에 이어, 현지 인력과 서비스 기반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원더파이의 경영진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로빈후드 산하에서 운영을 계속하게 되며, 캐나다 이용자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 라인업 확대가 예정돼 있다.

이번 거래는 7월 열릴 특별 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거쳐, 관련 규제기관 심사를 통과한 후 2025년 하반기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빈후드는 지난해에도 유럽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2억 달러에 인수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업계는 올해 들어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9억 달러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을 인수했으며, 크라켄은 15억 달러에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를, 리플은 12억5000만 달러에 히든로드(Hidden Road)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