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S&P500 편입 발표에 주가 24% 급등… 암호화폐 '메인스트림' 진입 신호

| 연합뉴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단숨에 24%나 뛰었다. 오는 1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상승세로 이어졌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23.97% 급등한 25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10% 이상 오르며 출발했고, 상승폭을 계속 키우다 결국 거의 24%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3년 미국 대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소식에 31% 급등했던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코인베이스 주가가 이처럼 급등한 이유는 다우존스 인디시즈가 이 회사를 S&P500 지수에 새롭게 편입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기존 구성 종목이던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빼고, 그 자리에 코인베이스가 들어간다. S&P500은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주요 지수로 대형 우량주의 바로미터로 쓰인다.

이번 결정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 금융 시장에서 한층 더 중심 무대로 이동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암호화폐 기반 기업인 코인베이스의 편입은 상징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2021년 4월 나스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는 불과 4년 1개월 만에 S&P500 종목이 됐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해 20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순이익은 6천560만달러로 전년보다 급감하며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새롭게 담아야 하기에 주가 상승이 따라붙는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의 현재 주가는 2021년 말 최고가인 357달러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편입이 장기적으로 기관 투자자 유입과 시장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암호화폐가 주류 자산으로 더욱 자리 잡아가는 상황에서 코인베이스의 S&P500 편입은 그 흐름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