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리포트] 비트코인·이더리움, 연간 수익률 격차 좁히며 전선 재편

| 강수빈 기자

'자산군 1년 수익률 비교 지표(Index Performance Benchmark)'는 전통 자산(금, S&P500, QQQ 등)과 디지털 자산(비트코인, 이더리움, 디파이 등)의 최근 1년간 성과를 비교해 자산별 시장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다. 어떤 자산이 더 높은 수익률을 냈는지, 자금 흐름과 투자 심리가 어떻게 이동해왔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편집자주]


1년 전부터 이어진 비트코인의 강세는 2025년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반등 흐름이 강화되며 전통 자산과 리테일 기반 종목들과 함께 연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금과 로빈후드 등 기존 자산군은 연초 대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도 점차 회복세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14일 기준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연간 68.3% 상승했다. 이는 전주(54.8%) 대비 13.5%포인트 오른 수치로, 다시 가속화된 상승 흐름을 나타낸다.

전주 기준 금(47.3%)과 QQQ(9.3%), S&P500(8.1%)보다 이미 우위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이번 주 들어 전통 자산군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번 주 수익률 기준으로도 비트코인(68.3%)은 금(37.3%)과 QQQ(15.6%), S&P500(12.1%)을 큰 폭으로 앞서며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전통 안전자산인 금은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주(47.3%) 대비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이더리움(ETH)은 최근 6% 이상 급등하며 반등 흐름을 보였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8.7% 하락한 상태다. 전주 –39.3%에서 빠르게 낙폭을 줄이며,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디파이 블루칩과 온체인 펀더멘털 기반 지수인 아우터랜즈 펀더멘털 인덱스(OFI)는 각각 –15.6%, –19.4%로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 대비 각각 약 30%p, 23%p 가까이 상승하며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반등 탄력은 제한적이다.

리테일 중심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HOOD)는 연간 247.2% 상승하며 전체 자산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주(170.7%) 대비 76%p 상승한 수치다. 이날 기준 주가는 62.57달러로, 하루 동안에도 8.95% 급등했다.

코인베이스(COIN) 역시 연간 26.5% 상승하며 전주(–8.1%) 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다. S&P 500 편입 소식이 주가 급등의 주요 촉매로 작용했다.

자산군별 수익률 차이는 시장 내 자금 흐름과 리스크 선호의 온도차를 보여준다.

연간 기준으로는 리테일 기반 자산의 성과가 여전히 두드러지지만,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반등 흐름이 강화되면서 시장 관심은 다시 디지털 자산 등 위험 자산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는 단기 수익 추구 심리와 리스크 선호가 동반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