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암호화폐 규제 완화 시사… 중앙아시아 '크립토 허브' 노린다

| 김민준 기자

카자흐스탄이 규제를 완화할 경우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카니쉬 툴레우신(Kanysh Tuleushin) 카자흐스탄 디지털개발·혁신·항공우주산업부 제1차관은 최근 카자흐스탄 국영지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브다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정책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툴레우신 차관은 기고문에서 “국내 전역에서 제한이 해제되고 디지털 자산 거래가 허용된다면 그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며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암호화폐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채굴 산업과 정책 변화가 결합할 경우, 블록체인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로 입지를 다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한 투명한 기준을 갖춘 통합적인 암호화폐 규제 체계 마련과 공식적으로 허용된 암호화폐 ATM 설치,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 운영 등 제도 전반에 걸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면적인 합법화와 과세 정책이 시행되면 수천억 텡게(수조 원대)의 세수가 새롭게 확보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툴레우신 차관은 “현재의 규제 환경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며 “암호화폐가 책임 있는 틀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명확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암호자산을 제도권 안으로 들이려는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