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4,538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538만 달러(약 662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주를 이루었으며,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804만 달러(전체의 39.76%)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011만 달러로 56.0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1,224만 달러(26.9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824만 달러(67.35%)를 차지했다.

바이비트는 약 1,016만 달러(22.38%)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0.72%로 다른 주요 거래소 대비 롱 포지션 청산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이사항으로 HTX에서는 다른 거래소들과 달리 숏 포지션 청산 비중이 72.67%로 높게 나타났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번 청산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221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7,367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2,854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약 3.28%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3,39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2,513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880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0.96%의 소폭 하락을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298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3.45%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이 약 1,232만 달러의 청산과 함께 2.52%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특이사항으로 트럼프(TRUMP) 토큰은 2.82%의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 214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64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밈코인인 WIF(Dogwifhat)도 4.63%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ENA 토큰이 8.85%의 큰 가격 하락을 보이며 4시간 동안 약 160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0PEI와 PEPE 같은 밈코인들도 5% 이상의 가격 하락과 함께 대규모 청산이 진행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특히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시장의 하방 압력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