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지갑 528% 폭증… ETF 기대·트럼프 정책에 투자 열기 급등

| 김민준 기자

도지코인(DOGE)의 네트워크 활동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기준 도지코인의 활성 지갑 주소 수는 74,640개에서 469,477개로 무려 528% 급증했다. 이는 투자자 관심이 급등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지표로, 도지코인 생태계 전반의 역동성이 크게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네트워크 급등은 스폿 도지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위한 21셰어스(21Shares)의 신청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공식 접수 승인됐다는 소식 직후에 발생했다. 해당 소식은 14일 금융 기업 21셰어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를 통해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에 빠르게 확산됐다.

투기 심리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도지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도 크게 상승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12일 도지코인 미결제 약정은 70% 이상 급증해 16억 5,000만 달러(약 2조 4,1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단기 가격 변동에 크게 베팅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향후 더 큰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가 ETF 인가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따라붙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할 방침을 공언해 시장에 강한 낙관론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시장은 이에 따라 도지코인 등 주요 밈 코인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도지코인의 급격한 주소 증가와 선물시장 반응은 단발성 수급 이벤트를 넘어 제도화 기대감이 반영된 흐름으로 평가된다. ETF 승인 여부와 트럼프 대통령 반환 이후의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서 도지코인의 가격 흐름에도 중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