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신고가에도 '개미'는 아직… 소매 관심 6개월 최저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난 6개월 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글 검색 데이터와 앱 다운로드 순위 등 다양한 지표에 따르면 소매 투자자들의 진입은 아직 뚜렷하게 감지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번 달 14일 장중 한때 10만 4,000달러(약 1억 5,200만 원)에 근접했지만, 대중의 관심이나 거래량은 과거 비슷한 시기와 견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직후 약 일주일 내 소매 투자자들의 유입이 정점을 찍는 패턴이 반복돼왔다. 이 때문에 시장은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만 9,350달러(약 1억 6,000만 원)를 상향 돌파한 뒤, 지연된 투자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25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분석에서는, 해당 연도 소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순매도자였던 반면, 기관투자자들이 오히려 본격적인 누적 매수세를 기록했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이는 최근 들어 시장 주도권이 과거와 달리 점차 기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상황은 지난 사이클과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주요 가격 저항선을 돌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심리적 진입 시점은 가격 상승 이후 한참 뒤따라오는 경향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간극이 오히려 기관투자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다음 가격 전고점 이후의 개인투자자 유입 속도가 시장 모멘텀 전환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