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점유율 3일간 급락…단기 알트코인 순환 신호

| 김미래 기자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D)은 5월 7일 62.1퍼센트에서 5월 10일 60.2퍼센트로 급감했다. 불과 3일 사이 2퍼센트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이 기간 동안 알트코인 가격 급등과 대규모 청산이 동반되며 시장 구조가 빠르게 이동했다. BTC.D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 대비 비트코인의 상대적 시가총액을 의미하는 지표로, 이 같은 단기 급락은 과거에도 단기 알트코인 강세 흐름의 전조 역할을 해왔다.

이번 BTC.D 하락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자금 흐름의 방향 전환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5월 8일 일부 관세 철회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진전되며,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찾던 수요가 약화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ETH), 전체 알트코인 시총을 나타내는 TOTAL3, 그리고 밈코인 파생상품에 자금이 몰리며 비트코인 외 자산의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청산에 따른 가격 급등이 발생했고, 다시 투자 수요를 자극하며 BTC.D는 추가 하락하는 전형적인 피드백 루프가 형성됐다. 다만 이 흐름이 일시적인 순환인지 구조적 전환인지는 향후 BTC.D 반등 여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