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러사이언티픽, 비트코인 3,808 BTC 보유…12번째 상장사

| 손정환 기자

의료 진단 기업 셈러사이언티픽이 2025년 1분기 재무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이 3,808 BTC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 가격으로 약 3억 9,500만 달러(약 5,609억 원) 규모다.

셈러사이언티픽의 에릭 셈러 회장은 "영업 현금흐름과 부채, 주식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자산을 꾸준히 늘려왔다"며 "비트코인 보유량과 주요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4년 5월부터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해 1분기에만 894 BTC(약 910억 원)를 추가 매입했다. 5월 12일까지 616 BTC를 추가로 매입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174 BTC를 구매했다. 평균 매입가는 8만 9,277달러다.

비트코인 투자 성과는 연초 대비 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셈러사이언티픽은 독일 비트코인그룹SE에 이어 12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기업이다.

더그 머피-추토리안 CEO는 "FDA 승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성장과 현금 창출이 기대되며, 이는 비트코인 자산 전략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88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손실은 6,470만 달러(약 919억 원)로 전년 동기 61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주당순손실은 6.74달러다.

한편 비트코인 투자사 리버는 올해 들어 기업들이 기관투자자나 정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새로운 벤처 파트너십인 트웬티원캐피털을 통해 4,812 BTC(약 4,587억 원)를 매입했으며,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는 1만 3,390 BTC(약 1조 9,014억 원)를 추가 매입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대규모 매입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수요일 아시아 거래 시간 기준 10만 4,836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