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초당적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국가 혁신 가이드 및 설립법(GENIUS Act)’을 이르면 다음 주 내에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의 암호화폐 사업을 겨냥한 조항이 삭제되면서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코인베이스 로비 조직인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 법안이 메모리얼 데이(5월 26일) 이전에 상원을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입법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법안 명칭은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국가 혁신 가이드 및 설립법(GENIUS Act)’이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민주당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은 해당 법안에서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는 문구가 정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밈코인(memecoin), 스테이블코인, 채굴회사, 디지털자산 플랫폼 등의 프로젝트를 직접 겨냥한 조항은 삭제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는 다수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공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소비자 보호, 파산 보호, 윤리 기준 등 구조적 문제를 뛰어넘는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발행자 요건*이나 *법적 구조*를 정의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제고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법안은 미국 의회 내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스테이블코인 정책의 첫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당리당략을 넘어 양당이 협력해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관련 조항을 삭제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기조와 지지 기반을 의식한 정치적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