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가 실생활 암호화폐 활용 사례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420억 원) 규모의 '파이 네트워크 벤처스' 펀드를 출범했다. 이 펀드는 비영리 파이 재단에 할당된 파이 토큰의 10%를 재원으로 하며, 파이를 광범위하게 보유한 자산에서 실생활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화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발표는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려 했으나, 파이코인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혼란이 가중되며 이번 주 파이코인은 45% 이상 폭락해 시가총액이 약 50억 달러 감소했고 상위 20위권 암호화폐 순위에서도 밀려났다. 한때 1.5달러까지 상승했던 파이는 현재 0.88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투자자들과 커뮤니티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 벤처스는 결제나 앱, 서비스 등에서 파이를 활용하는 신생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파이를 단순한 채굴용 토큰이 아닌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폐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 펀드는 파이가 '오픈 네트워크' 단계에 진입한 직후 발표됐으며, 이를 통해 파이는 다른 앱이나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수년간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파이 커뮤니티는 실제 작동하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이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영향력 있는 인물인 닥터 알트코인은 1억 달러 펀드 발표를 "배신"이라고 표현하며, 6년이 지났음에도 코어팀이 약속했던 100개의 DApp 출시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전 세계 약 7,000만 명의 파이오니어 기반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닥터 알트코인은 또한 많은 사용자들이 제한된 추천 보상과 일관성 없는 소통으로 인해 1,000 파이 토큰조차 획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투명성 부족과 더딘 진전으로 많은 초기 기여자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파이코인의 급락은 520만 토큰의 언락과도 연관이 있어 매도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거래량은 35% 증가한 9억 5,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 펀드가 파이의 더 강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하지만, 프로젝트는 먼저 자체 커뮤니티 내의 신뢰를 재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