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경진] 홍승필 교수 “이제는 진짜 ‘스마트’한 스마트 컨트랙트가 필요하다”

| 토큰포스트

홍승필 한신대학교 AI소프트웨어대학 교수는 ‘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스마트 컨트랙트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제 산업에 적용 가능한 진화를 강조했다.

홍 교수는 16일 서울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열린 ‘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ABC가 만드는 스마트한 디지털 세상’을 주제로 발표하며 “스마트 컨트랙트는 더 이상 이름뿐인 기술이어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블록체인과 관련해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름과 달리 아직 ‘스마트’하지 못하다”며 “현재 시스템은 조건 외 예외 상황에 대한 처리가 미비하고, 해킹이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정성과 복잡성 대응 능력을 갖춘 기술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록체인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 연동, 민감 정보 보호, 프라이버시 문제 등 현실적인 과제가 여전히 많다”며 “이러한 기술적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블록체인의 실질적 확산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AI 기술에 대해서는 “사람처럼 닮아가는 AI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무조건 기술을 따르기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버넌스, 기술, 산업 응용, 학계의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사람 중심의 AI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코드를 잘 만들 수는 있지만, 창의적인 개념과 설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며 “오늘의 아이디어 하나가 글로벌 창업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 AI·블록체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고려대학교 정보대학이 주최하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라는 차세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술 상용화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미래 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진대회는 AI와 블록체인 두 부문으로 진행되며, 예선 서면 평가를 통해 부문별 20개 팀이 선발된다. 이날 고려대 현장에서 본선 발표 심사가 이뤄지고 이후 최종 수상팀이 가려질 예정이다. 수상팀에게는 상금과 함께 창업 교육, 전문가 멘토링, 투자 연계 등 실질적인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AI 부문은 고려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과 한신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이 공동 주관하고, 코스콤(koscom)과 토스가 후원한다. 블록체인 부문은 고려대학교 블록체인연구소와 토큰포스트가 공동 주관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멕시벤처스(MEXC Ventures), LG CNS, 테더(Tether)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청년 인재, 연구자, 기업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이들의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단순한 아이디어 경합을 넘어, AI와 블록체인이라는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기반 창업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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